가로 3.3미터, 세로 97cm, 깊이 157cm에 달하는 초대형 구멍 발견
격납건물 두께 10cm만 유지한채 20년 넘게 가동
7월 24일 영광 한빛핵발전소 4호기에서 격납건물 주증기 배관라인 두께 167.6cm 중 157cm에 달하는 대형 구멍(공극)이 발견됐다. 주증기 배관라인은 일반적인 격납건물 콘크리트 두께 120cm보다 두꺼우며, 격납건물 일부가 뚫린 것과 다름없어 파장이 예상된다.
한빛4호기는 7월 3일 깊이 90cm짜리 공극이 발견된 이후, 이를 상세조사하는 과정에 이 공극이 최종 157cm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 7월 3일 한빛4호기에서 발견된 깊이 90cm 공극 / 사진 출처 : 한빛원전 안전성확보 민관합동조사단
한빛4호기 공극 120개소 발견
격납건물 내부 철판 부식 등으로 두께미달 120개소
이에 앞서 7월 22일 ‘한빛원전 안전성확보 민관합동조사단’(민관합동조사단) 영광군의회 4층 회의실에서 11차 회의를 열고, 그동안 조사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초대형 공극은 최종보고회 이후에 발견된 것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은 2018년부터 2년 가까이 한빛 4호기에서 14cm를 초과하는 공극 96개소, 14cm 이하 공극 23개소 등 총 120개의 공극을 발견했다. 이와 별도로 한빛4호기는 격납건물 내부 철판에서 2017년 7월 기준 두께미달 부위가 120개소 발견되었다.
한빛원전 안전성확보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한 격납건물 외관 / 자료 : 한빛원전 안전성확보 민관합동조사단
5중 방호벽 가운데 2개 방호벽에 지속적인 부실 발견
한빛4호기 폐쇄 요구 잇따를 듯
민관합동조사단 4개 분과 가운데 격납건물 콘크리와 구조물 등을 조사한 용역사는 22일 최종보고회에서 “한빛3호기 및 4호기는 격납건물 외벽 및 CLP(철판) 내부 배면 콘크리트를 100% 조사 및 검증하지 않았기에, 다른 공극이나 그리스 누유의 존재 가능성이 있으므로, 격납건물이 100%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한빛원전민간감시위원회는 157cm 대형 공극이 발견돼 7월 24일 오후 3시 30분에 긴급 간담회를 연다.
한편 영광과 고창, 광주전남 등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한빛4호기 폐쇄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핵발전소 격납건물은 핵분열이 일어나는 원자로가 있는 건물로써, 사고 시 방사능 확산을 막아주는 방호벽이다. 한빛핵발전소는 원자력계가 주장하는 5중 방호벽 가운데 격납건물 내부 철판과 콘크리트에 지속적인 부식과 공극이 발견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용석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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