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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구시설, 핵재처리 등)

‘하나로 원자로’ 가동 정지 ... 올해만 세 번째

원자력연구원 사용후핵연료 건물 화재 발생도



지난 12월 1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가 또다시 가동 정지되었다. 원자력연구원은 냉중성자 계통 이상으로 ‘하나로 원자로’를 수동 정지하였으며 방사선량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하나로’는 감압밸브 내 연결부위를 20년 동안 교체하지 않아 시스템 이상으로 정지된 뒤 11월 19일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20일 만에 또 멈춰선 것이다.



하나로 원자로 / 사진출처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하나로 원자로는 지난 2017년 11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고 12월 5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방사선 차폐용 수조 고온층 두께 부족으로 수동 정지하였다. 이후 고장을 수리하여 5월 15일 재가동하였으나 2달 만인 7월 말에 원자로의 정지봉 위치 이상 신호로 자동 정지된 바 있다. 이번엔 냉중성자 계통 이상으로 또다시 정지되었으므로 1년 사이에 세 번이나 정지 된 셈이다.


대전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시민 안전을 우려하며 노후한 원자로 하나로를 즉각 폐로 할 것을 주장했다. 핵재처리실험저지를위한30km연대는 입장문을 발표하여 “2014년부터 내진설계 부실로 인한 안전성 문제로 3년 5개월 중단되었다”며 “누더기 하나로 원자로를 당장 폐로하라”고 촉구했다. 또 “2017년 말 재가동 당시에도 내진설계 보강 공사에 대한 의혹과 부실, 비리,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온갖 경제적, 의학적 필요를 들이대며 무리하게 (가동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1월 19일 화재가 발생해 1시간 30여 분 만에 꺼졌다. 화재가 난 곳은 조사후시험동 건물 내의 방사성폐기물 분석실로 원인은 전기 배선 불량으로 밝혀졌다. 화재 당시 방사성 폐기물 분석실 안에는 저준위 폐기물 20드럼 4천 리터가 적재돼 있었다. 또 조사후시험동에는 사용후핵연료 1천 699봉을 보관 중인 수조가 있고, 지하에는 사용후핵연료를 실험하는 핫셀이 있다. 원자력연구원에서는 지난 1월에도 가연성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대전 = 박현주 통신원

탈핵신문 2018년 12월호(복간준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