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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탈핵신문 창간과 발기인 워크샵을 앞두고 발기인, 구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탈핵신문 창간과 발기인 워크샵을 앞두고
발기인, 구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탈핵신문을 만들자고 제안한지 벌써 7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애 초 인쇄된 형태의 오프라인 신문을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 우리는 많은 비판과 조언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신문과 SNS가 유행하고 있는 이 시대에 오프라인 신문이 웬말이냐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오프라인 신문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했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인 영덕의 시장에서 수명연장반대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경주에서 그리고 골목을 돌아다니며 탈핵을 외쳐온 울산, 그리고 핵없는 세상을 원하는 많은 곳에서 탈핵신문은 배포되었고 이는 인터넷 신문과 SNS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벌써 탈핵신문은 창간 준비 4호까지 발간되었습니다.
1 회 작게는 1만5천부에서 많게는 3만부까지 지금까지 탈핵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인쇄된 것만 약 8만부에 이르고 있습니다. 자본도 조직도 없이 무작정 시작한 탈핵신문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핵없는 세상을 꿈꾸는 많은 이들의 염원과 어렵지만 우리와 함께 해주는 발기인, 독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동안 창간 준비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탈핵신문이 이제 공식 창간을 하려고 합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아직도 부족하고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며, 5월말, 6월초 공식 창간을 위해 달려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탈핵신문을 준비해왔던 준비위원, 통신원, 발기인들이 모이는 워크샵을 5월 19일(토) 오후 2시. 영덕에서 진행코자 합니다. 아시겠지만, 영덕은 신규핵발전소 후보지로 지정된 곳이며, 경북은 최근 원자력클러스터 계획이 확정되어 기존 울진, 경주 핵발전소 이외에도 많은 핵시설이 들어설 곳입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기는 하지만, 현재 현안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과 함께 논의를 해나가는 탈핵신문의 기조를 살려보려고 합니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탈핵신문은 그동안 부실했던 틀을 바로 잡고, 제대로된 신문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신규 독자 모집 및 관리, 일상적인 정보교류, 신문 배포망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점들이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보충되지는 않겠지만, 신문 창간 시점엔 한결 나은 모습으로 재탄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함에도 탈핵신문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넓어진 탈핵운동의 지평을 더욱 넓히며, 더욱 깊은 내용 전달 할 수 있도록 탈핵신문도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5.10.

탈핵신문 준비위원들을 대표해서
이헌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