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은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로 인해 하루 300톤씩 유출되는 오염수를 하루라도 빨리 막아내기 위해 국제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 일본정부와 도쿄전력,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규제위’)에 두 차례에 걸쳐 제출됐으며, 올 9월 30일이 3차 마감이다. 한국 독자들의 참여를 호소한다.
오염수 현황…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바다 유출, 은폐 사실 밝혀져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 현장에서 오염수 해양 유출은 사고발생 직후부터 시작되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2월엔 배수로를 통해 고농도 오염수가 외양(外洋)으로 직접 유출되고 있었고 도쿄전력과 규제위가 2014년 4월부터 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발각됐다.
날마다 300톤씩 늘어나는 고농도 오염수…방출 총량 규제 없어, 사실상 무제한 방출
도쿄전력은 현재 하루 약 320톤의 물을,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1~3호기 핵반응로(=원자로)에 붓고 있다. 이 물은 고농도 오염수가 되어 건물 지하로 흘러내려가 하루에 약 300톤씩 외부에서 유입되는 지하수와 섞인다. 도쿄전력은 이 고농도 오염수에서 세슘과 염분을 제거하고 약 320톤을 다시 냉각수로, 나머지 약 300톤을 발전소 부지 내 저장통에 저장하고 있다.
계속 늘어나기만 하는 오염수 대책으로 도쿄전력은 핵반응로 건물보다 위쪽인 산 쪽에 있는 우물(지하바이파스 12개)에서 퍼올린 물을 2014년 5월부터 바다로 버리기 시작했다. 또 도쿄전력은 핵반응로 건물 주변 우물(43개)과 바다 쪽 우물에서도 물을 퍼올려 바다로 버릴 계획이며, 지역 어민들에게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 지하수는 모두 트리튬(삼중수소)에 오염돼 있으며, 2015년 2월까지 방출된 트리튬 총량은 약 152억 베크렐에 이른다.
도쿄전력은 “국가기준(1ℓ당, 6만 베크렐)을 밑도는 1,500베크렐을 운용목표로 잡았으니,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방출 총량에 대한 규제가 없으므로, 사실상 규제 없이 방출할 수 있는 것이 실상이다.
한편, 오염수 저장통의 고농도 오염수 대책으로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운용하고 있다. 이 설비로 처리한 물을 그들은 ‘처리수’라고 부르는데, 이것 또한 1ℓ당 수백만 베크렐이나 되는 트리튬이 남아 있는 오염수다. 이 ‘처리수’를 포함해 부지 내에 싸여 있는 오염수는 총 60만톤이 넘는다. 저장통 속 트리튬 총량은 약 1,000조 베크렐이며 이것은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기존 방출 실적의 약 600년분에 해당된다.
규제위는 올해 1월, 다핵종제거설비 등으로 처리된 ‘처리수’를 바다로 방출할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회장 성명을 통해 반대의사를 밝혔다.
유출된 오염수, 올해 캐나다 앞바다에 도달
올해 3월,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전용 항구에서 잡은 물고기에서 과거 최대인 1kg당 74만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사실이 발표됐다. 후쿠시마 앞 바다는 세계 3대 어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풍요로운 어장이다.
한편, 올해 드디어 사고로 유출된 오염수가 캐나다 앞바다로 도달된 것이 확인됐다. 대기 중 방사능 낙진이 아닌 해류를 타서 흘러간 오염수가 북미대륙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해양오염에 대해서는, 본지 3월호 참조).
일본정부·도교전력·원자력규제위원회에 요구한다!
1. 도쿄전력은 배수로를 통한 방사능 오염수 외양 유출을 막아내고, 각종 우물, 오염수 저장통에서의 오염수(처리수 포함) 해양 방출을 중단하라!
2.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이 위 사항을 실시토록 지시하라.
3. 도쿄전력·일본정부는 후쿠시마제1핵발전소 오염수 대책에 대해 ‘동토차수벽’과 트리튬 오염수를 포함해 근본적 재검토를 실시해, 실효성 있는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라.
4.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로 인한 오염수 대책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신속히 여러 언어로 공개하라.
5.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핵발전소 재가동을 위한 적합성 심사를 중단하고,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 대책을 최우선하라.
고노 다이스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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