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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삼척(신규예정지)

[준비2호] [삼척] 삼척여고 총동문회도 반핵지지 선언


삼척여고 총동문회도 반핵지지 선언

추진측, 감사위원회라는 유령단체 내세워 폄훼 시도


삼척여고 총동문회 핵발전소 반대선언 기자회견 모습. G1(강원민방)뉴스 화면 캡쳐 사진


 삼척여고 총동문회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식단을 책임지는 주부로서, 삼척의 참담한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핵발전소 반대투쟁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월 19일 설명절을 앞두고, 삼척여고 총동문회가 ‘신규핵발전소 부지선정철회와 삼척핵발전소 반대선언 기자회견’을 삼척우체국 앞에서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척여고 총동문회는 “지난해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를 보면서, 약간의 경제적 이득이 인간의 생명보다, 아이들의 미래보다도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으며, 어미된 마음으로 아름다운 우리의 고향 삼척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삼척핵백지화투쟁위원회(이하 삼척핵투쟁위원회)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동참하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그간 삼척시와 시의회, 관변단체 등이 앞장서 반대여론을 짓눌러, 종교계, 노동·진보진영 이외에는 공개적인 반핵 입장을 개진하기 어려웠던 현실을 감안할 때, 삼척여고 총동문회의 반대선언은 지역여론의 향배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척여고 총동문회의 반핵선언에 삼척시와 삼척원전유치협의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핵발전소 유치에 앞장선 남편을 두거나, 삼척시청 고위공무원 부인인 삼척여고 일부 동문들은 ‘삼척여고동문회 감사위원회’라는 유령단체 명의로,“ 삼척여고 총동문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으며, 이번 반핵선언은 정당하지 않은 의사결정”이라며 시내곳곳에 펼침막을 내걸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삼척시장을 비롯한 핵발전소 추진파들의 이런 식의 활동은, 오히려 삼척여고 총동문회의 반핵활동에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 내는 기회가 되었다.


이광우 삼척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