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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한울 관련)

신울진 1호기 기기 기능상실로 시험가동 중단

올해 79조건부 운영허가를 받고, 714일 핵연료를 장전하여 시험가동에 들어간 울진의 신한울 핵발전소 1호기가 안전설비 기기제어계통 일부 기능상실로 운전을 멈췄다. 심각한 문제는 기기가 운전 불능 상태임에도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미 825일부터 시험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12월 말까지는 가동이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3월 예정이던 상업운전도 4개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울 1호기 운전불능상태 직접 원인은 CPU모듈을 이중으로 설계하였으나, 사건 발생 당시 이중화에 따른 CPU모듈 절체가 불가능한 상태로 운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림=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11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한 사건보고서를 통해 신한울 1호기는 CPU 모듈을 이중으로 설계하였으나, 사건 발생 당시 CPU 모듈 절체가 불가능한 상태로 운영되었으며, CPU-1 고장이 루프제어기 기능상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KINS공학적 안전설비 기기제어계통 내 1개 루프제어기 기능상실로 인해 18개 기기 운전 불능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올해 819, 당시 발전소 상황은 초기 임계 전으로 핵연료 장전 후 고온기능시험(제어봉 성능시험, POSRV 밸브 동작 시험 등) 수행을 위해 원자로 냉각재계통 압력 27.9kg/cm2A, 온도 137.8유지 중이었다.

 

KINS는 문제의 직접 원인은 기기의 문제였으나, 근본 원인은 시험절차서 수립 시 신한울 1호기만의 설계사항을 반영하는 절차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이 시험절차서 제·개정 시 공급사(두산중공업) 확인을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립·적용했으며, 선행호기 시험절차서에 대한 적절성 검토 없이 신한울 1·2호기에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신한울 1·2호기의 이중화된 CPU 모듈 고유 설계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시험 절차가 기재되었다.

 

용석록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1년 12월(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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