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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평화, 해외

핵무기와 핵발전소는 하나다

탈핵신문 2021년 8월호(91호) 1면

 

이번 호 탈핵신문 1면을 보니 눈이 어지러우시죠? 멀미가 날 것 같은 이 그림은 일본의 <나가사키신문> 89일 자 1면을 모방했습니다. 전 세계 핵무기 13,132(20215월 기준)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무기 2개를 점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1945년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해이기도 하지만, 인류 최초로 핵무기 피해자가 발생한 해이기도 합니다. 194586일과 9, 미국은 리틀보이와 팻맨으로 명명한 핵탄두 1기씩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렸습니다. 이로 인해 약 70만 명의 피폭자가 발생했고, 1945년 말까지 약 23만 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중 한국인 피폭자도 약 7만 명에 달했으며, 1945년 말까지 4만 명의 한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핵무기의 위력을 목격한 전 세계 국가들은 핵무기를 앞다퉈 보유코자 했고, 1986년에는 핵무기의 숫자가 70,300기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참상을 목격한 세계 시민의 노력으로 핵무기의 수는 그간 많이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여전히 13,132기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구를 수십 번도 더 날려버릴 수 있는 양입니다.

 

올해로 원폭 76주년입니다. 핵무기 피해자들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2세와 3, 미래로 대물림 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사이 637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되었고, 일상적인 피폭과 핵폐기물의 대물림이 강요되고 있습니다. 핵무기와 핵발전은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핵이 폐기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혜와 행동을 모아가야 할 것입니다.

 

탈핵신문 2021년 8월(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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