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울산(고리,신고리관련)

“우리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을 거부한다” -울산, 신고리핵발전소 5.6호기 건설 백지화투쟁... 울산 시민들의 광범위한 대중투쟁 예고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신고리핵발전소 5.6호기 건설 허가 이후 건설 백지화 투쟁을 결의했다. 지금까지 탈핵골목순례나 기자회견으로 울산시민을 만났다면 이제는 울산시민을 한명씩 대면해 5,6호기 건설 백지화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동자와 시민이 참여하는 대중집회를 계획하고, 울산시장과 울산시의회도 압박할 예정이다. 조선산업 위기와 핵발전소 건설로 인한 고용창출, 경제효과 주장에 대해 전문가 토론회 등도 검토 중이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건설 반대차량용 스티커를 대량 제작해 길거리에서 건설백지화투쟁을 시작하기로 했다. 울산지역 노동조합을 설득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학교비정규직 등 노동자들이 차량에 스티커를 붙이고, 대형마트와 인구밀집지역에서 일대일로 주민을 만나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이다. 최초 제작한 스티커 2000개는 며칠 만에 바닥났고, 더 나눠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올해 2월에 발표한 신고리 원전 5.6호기 추가건설에 대한 울산시민 인식조사결과를 보면 울산시민 약 69.8%신규 핵발전소 추가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7%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울산시의회 원전특별위원회가 지난해 6월에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울산광역시민 원전안전 및 에너지 분권의식 조사결과 시민 69.5%는 원전 안전성에 불안하다고 응답, 탈원전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 66.3%였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당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울산 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울산시민 인식조사를 실시, 울산시 5개 구군 시민 대상 표본수는 1007명이고 표본오차는 ±3.09%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분석방법은 SPSS12.0 통계분석(빈도분석 및 교차분석)으로 했다. 울산시의회 원전특위는 ()시민정책공방 사회여론센터와 지난래 6월 울산 5개 구군 시민을 대상으로 '원전안전 및 에너지 분권의식 조사'를 조사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 조사는 무작위 표본 추출방법과 비례층화 표집방법의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이다.

 

울산지역 주요 일간지들은 원안위가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건설을 승인한 다음날 서생면 주민들은 일제히 환영했다거나, 주민자치위원장 말을 빌어 신고리 5.6호기는 주민들이 자율유치 한 것임을 강조, 경제효과 등에 대해 언급했다. 핵발전소가 울산시민 전체에게 미치는 영향을 간과한 서생면 주민 자율유치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설 서생면 신리마을 주민들을 면접해보면 핵발전소를 반대하지만 5,6호기를 새로 지어야 우리가 이 위험한 곳에서 이주할 수 있다고 답한다. 신리마을은 신고리 3,4호기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하지 않고도 주민을 이주시킬 수 있다면 해당지역 주민과의 마찰은 해소될 수도 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원안위가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건설을 승인하자 62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찬성의원 7을 향해 자신이 살지도 않는 땅에 선량한 380여만명의 생명을 기술적 오만으로 담보 잡은 악귀에 다름없다며 이들을 핵재앙 7으로 규정했다. 공동행동은 원안위가 다수호기 안전성 평가, 인구밀집지역 위치제한 규정, 활성단층대 등 수많은 문제가 해명이 안 되었음에도 결정을 급히 마무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우리 울산시민에게는 국가의 제도적인 폭력성에 맞서 생존권과 저항권, 삶의 자기결정권 행사만이 남았다고 했다. 이들은 주인을 주인으로 대접하지도 않는 땅은 불복종을 낳는다. 동시에 금번 신고리 5,6호기 건설 결정 무효화를 선언하고 자기결정권에 따라 진정하게 시민권을 회복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했다.

울산시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신고리핵발전소 1,2,3,4호기로부터 24km 떨어져 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핵발전소 1,2,3,4호기도 울산시청으로부터 24km 반경에 있다. 북쪽으로는 월성과 신월성 핵발전소가 6기 서 있다. 울산시내로부터 30km 반경 이내에 핵발전소가 14기 들어서 있고,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서면 16기가 된다.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지난 6월 울산시청 광장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108배를 진행한 뒤 시청 주위를 행진하는 모습. ©용석록

 

 

탈핵신문 2016년 7월호 (제43호)

용석록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