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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삼척(신규예정지)

영덕해맞이공원 경북대종에서, 핵발전소 건설 반대의 외침

원자력클러스터를 경북동해안에 유치하려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신규핵발전소를 유치하려는 김병목 영덕군수가 12월 31일 밤 영덕해맞이공원의 경북대종에서 새해맞이 타종식 행사차 참석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영덕핵발전소백지화투쟁위원회 회원들은 이곳에서 핵발전소의 위험성과 부당성을 알리자는 결정을 했다.

 


▲ (사진) ①필자 주변의 전등이 모두 꺼졌고, 경찰과 공무원들이 시민들과 타종관계자들이 보지 못하도록 필자를 둘러싸고 있다. ②행사장 쪽으로 들어가려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수백명의 남자들을 힘으로 당할 수는 없었다. ③결국 그들에게 떠밀려 난간과 공무원 사이에 몸이 끼였다. 동료 시위자가 쫓아와 공무원들을 밀쳐내고 있다.


영덕군 경찰서는 시위나 퍼포먼스 자체를 불허해, 다수의 퍼포먼스 시위는 포기하고 1인 시위로 진행하는 것을 합의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300여명의 공무원들이 대종을 에워싸고 1인 시위자가 선 곳 주변의 전등은 소등했다.


도지사와 군수에게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보여주기 위해, 대종 가까이 진입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300여명의 공무원은 팔짱을 끼고 인간벽을 만들었다. 뒤엉킨 팔들 사이에서 필자의 팔은 꺾이고 목이 눌렸다. 꼬집고 옷을 잡아당기는 힘에 몸은 이리저리 휘둘려 도무지 자력으로 필자의 몸을 자유로이 원하는 곳에 둘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원래 자리로 돌아와, 목청껏 구호를 외쳤다.“ 영덕군민 반대한다, 신규핵발전소 즉각 철회하라!”,“ 독단으로 핵발전소 유치한 김병목은 즉각 사퇴하라!”. 도경찰청장은 ‘계속 구호를 외치면, 잡아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었다. 그러자 구경하던 시민들이 공무원들과 경찰들에게 야유를 보내며,‘ 1인시위 보장하라! 들여보내주라!’는 외침이 경북대종 주위에 울려퍼졌다.


2012년 1월 18일 수요일 4면 기사

박혜령 준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