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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행사

‘미안해요 밀양, 그만해요 고리’, 제4회 부산반핵영화제

미안해요 밀양, 그만해요 고리’, 4회 부산반핵영화제

711()~13일까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정수희 통신원(부산 에너지정의행동)


오는 711()부터 13()까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제4회 부산반핵영화제가 개최된다. ‘미안해요 밀양, 그만해요 고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평화롭고 인간답게’, ‘핵없는 세상으로’, ‘맑은 세상으로’, ‘손에 손 잡고총 네 개의 섹션으로 1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 밀양전’, 폐막작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핵발전소아동·청소년용 너구리폼포코대작전

부산반핵영화제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더 이상 우리의 안전을 소수의 관료와 전문가 집단에 맡겨둘 수 없다는 인식 속에 처음 시작되었다. 현재 부산에는 총6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고 4기의 핵발전소가 건설 중에 있다. 특히 이런 세계 최대의 핵발전소타운 인근에 약 350만 명의 인구가 무방비상태로 밀집하여 거주하고 있다. 부산시민들은 한마디로 시한폭탄을 부둥켜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과 같다.

부산반핵영화제 조직위원회(이하, 영화제 조직위)세월호 참사로 인해 300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고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는데, 고리핵발전소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인류 역사상 유래가 없는 참극을 빚을 것이 너무나도 뻔하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영화제 조직위는 부산 시민들이 고리핵발전소 문제에 특히 분노하는 것은 이들 핵발전소가 부산 인근에서 가동되고 있는 배경이라 지적한다. 부산에 세계 최대의 핵발전 단지가 건설된 이유는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이 풍족하게 전기를 쓰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중앙의 국가권력이 지방에 살고 있는 국민의 안전을 수탈하고 생명을 착취하고 있는 총체적 식민화가 핵발전소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영화제 조직위의 설명이다.

영화제 조직위는 밀양의 비극이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 속에 잉태된 것이라 지적한다. 밀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은 인간의 탐욕과 국가의 폭력이 어떻게 인간의 공동체를, 우리의 이웃을 말살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지켜주고 구조해주지도 못했지만, 밀양의 힘없는 어르신들을 지워버리려는 말 그대로 살인(殺人)에 다름 아닌 폭거를 서슴지 않고 자행하고 있다, “시민의 힘으로 국가권력에 맞서고 우리의 이웃을 지켜야 한다고 이번 영화제의 취지를 말하고 있다.

4회 부산반핵영화제는 개막작으로 밀양전, 폐막작으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핵발전소를 상영하며, 전체 3일간 진행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너구리 폼포코 대작전영화를 상영한 후에는 <무지개 욕심 괴물>의 작가인 김규정 씨를 모셔 북 콘서트를 진행하고, ‘밀양 765kV OUT’ 영화를 상영한 후에는 김준한 신부와 밀양 어르신들과 함께 밀양, 이야기 마당을 진행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부산반핵영화제 조직위원회(051-633-4067)

 

 

 

발행일 : 2014.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