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다큐 - 끝나지 않은 싸움 <오래된 희망>

끝나지 않은 싸움 <오래된 희망>

밀양 송전탑 3년의 투쟁기 다룬 다큐 개봉

 

이지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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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싸움이 이렇게 ‘역사’가 될 줄 몰랐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그동안 우리가 진짜 잘 싸워왔다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끝까지 싸울 겁니다. 고맙습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의 투쟁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오래된 희망>이 지난 2월 24일 창원시 창원문화원에서 첫 상영을 마친 뒤 주민 한옥순 씨는 이렇게 말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영화사 파란만장 허성용 감독과 공공미디어 단잠이 다큐멘터리 <오래된 희망>을 공동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영회에는 밀양 주민과 연대자들이 참석해 200석을 꽉 채웠다고 공공미디어 단잠은 전했다.

영화사 측은 “2012년 촬영을 하러 밀양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주민들이 ‘싸움은 금방 끝날 거다’라고 희망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그래서 ‘오래된 희망’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 다큐는 밀양 송전탑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3년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127번과 129번 송전탑 농성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투쟁기를 다뤘다. 20명 이상의 관객이 모인 경우 공동체 상영을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영화사 파란만장(070-8853-9881)으로 하면 된다.

 

발행일 20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