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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슈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으로 ‘탈핵 한국’ 만들자!

내년 상반기까지 100만명 서명 받아,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에게 전달

지난 1011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본부(이하 서명운동본부)’가 공식 출범했다.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발족 행사에 함께한 전국 시민사회, 종교, 환경, 여성, 청소년, 지역 등 100여개 넘는 단체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서명을 진행하여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에게 전달해 탈핵에너지전환에 대한 약속을 받기로 했다.

 

 

서명운동본부는 한국이 체르노빌,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망각한 채 핵발전소 건설을 계속 하고 있으며, 막대한 세금을 위험한 핵관련 연구개발에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 결과 한국은 20년째 OECD 국가 중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꼴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서명운동본부는 구체적인 요구로 신고리5·6호기, 삼척·영덕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신규 핵시설 건설 철회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와 폐쇄 고준위핵폐기물 관리계획 철회 및 공론화 재실시 탈핵에너지전환정책 수립과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 재생에너지 지원 및 확대정책 실시 등을 발표했다.

 

국민 여론은 탈핵 또는 핵발전 축소, 하지만 정부는 핵발전 중심 에너지정책 고수

후쿠시마 사고 이후 각계각층이 다양한 방식으로 탈핵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들의 여론도 핵발전소를 축소하거나 탈핵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과거 핵발전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작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리1호기를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월성1호기 수명연장, 신고리5·6호기 건설허가, 영덕·삼척 신규핵발전소 건설 추진 등은 중단 없이 계속되고 있다.

 

각종 비리와 사고, 대책 없이 쏟아져 나오는 핵폐기물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다. 또 핵발전소의 전기를 실어나르기 위해 세워진 초고압 송전탑은 전국 곳곳을 시름에 잠기게끔 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지속불가능하고 미래 세대를 갉아먹는 전력 정책을 두고만 볼 수 없다.

 

부산, 광주·전남, 대구경북 서명운동본부 출범, 대전, 경남, 울산 등도 서명운동 시작!

잘 가라 핵발전소 서명운동은 지역에서부터 이러한 변화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고자 한다.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통해 핵발전의 문제를 알려내고, 탈핵에너지전환 요구에 동참하는 시민들을 만날 것이다.

 

1017일에는 부산지역과 영광 및 광주전남의 서명운동본부가, 1028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서명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충북과 대전, 경남과 울산, 전북, 경기, 서울 등에서도 서명운동이 시작되었다.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인들도 적극적으로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10월 17일 부산역 앞. 지난 6월 건설허가 된 신고리 5·6호기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잘가라핵발전소 100만 서명 부산운동본부의 출범식이 진행되었다.

 

11월 3일 경주 시내. 지진발생으로 핵발전소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진 경주 시민들이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은 올해 연말까지 1, 그리고 내년 3월까지 2차 집중 기간을 가질 계획이다. 핵발전소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국 곳곳의 사람들을 만나고 힘을 모아갈 것이다. 한 방울의 낙숫물이 모여 바위를 뚫듯, 핵발전에서 벗어나 탈핵의 길을 열기 위해 행동하려 한다. 내년까지 탈핵을 만들어가는 100만개의 방울들이 곳곳에서 모이기를 기대해 본다.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은 취지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서명 홈페이지(www.goodbyenuke.kr)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서명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에서 작성한 서명용지는 잘가라핵발전소100만서명운동본부(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환경운동연합 3, 전화 02-735-7067)로 접수하면 된다.

 

탈핵신문 2016년 11월호 (제47호)

안재훈(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