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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슈

신규 소형핵발전소 경주에 건설 예정

SMR 연구용 실증로 건설허가 심사 중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경주시 감포읍에 짓고 있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안에 신형 가압경수로이자 다목적 소형연구로인 ARA(소형모듈원전 연구용 실증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이 건설허가 신청서의 서류검토를 끝냈고, 안전성 심사 등을 진행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건설하려는 다목적 소형원자로70MW급이며, 핵연료 농축도는 19.75%다. 일반 발전용 대형 원자로에 쓰는 우라늄 농축도 3~5%임에 비해 농축도가 매우 높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 소형원자로가 해양 동력원 등에 활용하기 위한 원자력시스템의 기술검증 및 시험, 연구가 목적인 시험로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목적 소형원자로 건설허가 심사를 거쳐 2023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대전 유성구 원자력연구원에 설치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열출력은 30MW급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1월 12일 149회 회의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ARA 소형원자로 심사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112일 제149회 회의에서 KINS로부터 다목적 소형연구로’(ARA) 건설허가 심사계획을 보고받았다. KINS가 보고한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미 올해 330ARA(Advanced Reactor for multi-purpose Applications) 건설허가 신청서를 원안위에 제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계한 ‘ARA 연구로의 원자로 종류는 일체형 가압경수로로 신규핵발전소다.

 

정부의 2021원자력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은 해양과 해저 탐사선, 북극항로 개척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SMR 기술개발을 중점 추진사업으로 잡았다. 해양용 SMR은 대형 상선이나 쇄빙선, 해저 잠수함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ARA 설계수명은 30

사용후핵연료는 수조에 보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110일 경주시 감포읍 복지회관에서 감포발전협의회와 이장협의회 등 주민 약 50명을 대상으로 연구원의 ARA 연구로 건설계획을 소개했다. 연구원 측은 ARA 연구로를 선박 평균 수명에 맞춰 30년간 운영할 계획이며, 우라늄 0.7t이 원료로 들어가는데 5~10년에 한 번 전체 연료를 교체하고, 사용후핵연료는 모두 ARA 연구로 내 8.1m 깊이 저장용 수조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NS는 건설허가 신청서의 서류 적합성 검토를 끝낸 상태이며, 20228월까지 ARA 건설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질의답변을 수행하고, 심사결과보고서 작성을 2022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KINS가 심사결과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하면 심사결과를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고, 원안위는 건설허가 심의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탈핵 진영은 SMR 연구를 반대하고 있으며, SMR 연구가 일부 원자력학계를 위한 세금 축내기라는 비판도 있다. 

 

 

ARA는 크기만 작을 뿐 신규핵발전소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건설허가를 신청하면서 첨부한 서류는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 해체계획서, 연구용 등 원자로 시설의 설치에 관한 기술능력의 설명서 등이다. 원안위 고시 중 건설허가 관련 고시 목록은 원자로시설의 위치에 관한 기술기준, 원자로압력용기 감시시험 기준, 원자로 시설의 안전밸브 및 방출밸브에 관한 기준, 방사선방호 등에 관한 기준 등이 있다. 소형원자로는 크기만 작을 뿐 신규핵발전소인 것이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12월 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의 SMR 연구비 예산 삭감을 요구하면서, 정부의 SMR 연구비 지원 등을 규탄했다. (사진=용석록)

 

한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21일 울산시가 편성한 탄소중립용 SMR 연구개발비 지원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하고, 원안위가 소형원자로 건설허가 심사를 중단할 것과, 정부가 SMR 연구개발비를 지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감포에 SMR 연구개발용 가압경수로 실증로를 건설하면 동해안 일대의 해양생태계 파괴는 물론이거니와 울산시민의 안전을 위협받는 요인이 더 증가한다고 반발했다.

 

용석록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1년 12월(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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