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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고리,신고리관련)

울산에서도 '월성1호기 가동 중단' 목소리 높아져

울산북구의회, “월성1호기는 괴물, 가동 중단해야” 

다른 핵발전소보다 방사능 20, 핵쓰레기 5

 

울산북구의회가 222() 165회 임시회에서 월성원전 1호기 즉각 가동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원 7명 가운데 4명이 찬성하고 3명은 기권했다.

 

북구의회가 채택한 결의안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1호기 수명연장허가 무효판결에 따른 항소를 포기하고, 즉각 가동 중단할 것 정부는 핵발전소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하고 공개할 것 정부와 한수원은 신고리핵발전소 5·6호기 건설 계획을 재검토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설 것 등을 촉구했다.


 

                                  △ 울산북구의회가 월성1호기 가동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에 앞서 토론하고 있다. 결의안은 윤치용

                                     (사진 맨 왼쪽) 의원이 제안했다. ©용석록

 

의원들은 결의안 채택에 앞서 결의안 내용에 대해 토론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결의안 내용이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도 요구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결의안을 제안한 윤치용(무소속) 의원은 재검토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4명 가운데 3명은 기권하고 1명 만이 결의안 채택에 찬성했다.

 

윤치용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월성1호기는 다른 핵발전소보다 방사능물질을 20배나 많이 방출하고, 10만년 보관해야 하는 핵쓰레기도 5배나 더 많이 만들어 내는 괴물이라며, “월성1호기는 당장 멈춰야 한다고 했다. 월성1호기가 가동 중일 때 삼중수소 피폭량은 가동을 멈추었을 때보다 3배 이상 많이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전국 시··군 의회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지진대책 및 원전중단 북구행동소속 주민들은 임시회가 시작되기 전 회의실 앞에서 월성1호기 가동 중단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당장 멈춰라! 월성1호기, 수명연장 무효

월성주민과 울산북구주민 공동 기자회견

 

핵발전소 인접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불안하다.

월성핵발전소 인접지역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몸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전국의 핵발전소 인접지역 거주자 중 갑상선암에 걸린 사람들이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공동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런 사례는 핵발전소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일상적으로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걸 자각하게 한다.

 

월성핵발전소 최인접지역인 나아리주민들과 울산북구주민들이 월성1호기 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울산북구는 경주 월성핵발전소와 인접해 있으며, 월성핵발전소와 울산북구청과의 거리는 불과 17km밖에 안 떨어져 있다.

 

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지진대책 및 원전중단 북구행동’, ‘민중의꿈 북구지부등은 223() 월성핵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1호기 계속운전허가 무효 판결에 따른 항소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30년 수명 다한 월성1호기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월성핵발전소 최인접지역인 나아리 주민들의 이주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 울산북구주민들이 북구의회가 열리기 전 회의실 앞에서 월성1호기 가동 중단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용석록

 

이들은 울산과 경주, 부산 일대는 60여개의 활성단층이 있음에도 핵발전소가 밀집해 있다고 지적하고, “만약 큰 지진이 닥친다면 영화 <판도라> 이상의 재앙이 우리에게 닥쳐올 것이라고 호소했다.

 

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대책위는 삶의 터전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박탈당하는 수용소가 되어가고 있다, “월성핵발전소로 인해 집도 팔리지 않고 부동산 거래도 끊겨 마을이 황폐화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2년 넘게 월성핵발전소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월성과 울산 북구 주민들은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당장 수명 다한 월성1호기 핵발전소를 멈춰야 한다, “이것이 현세대의 양심적인 결단이라고 말했다.

 

탈핵신문 제50호 (2017년 3월)

용석록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