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탈핵원년을 선포하다’라는 대회명으로 진행된 제2회 전국탈핵활동가대회가 2017년 1월 20일(금)~21일(토) 양일간에 걸쳐 경주에서 개최되었다. 당일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핵활동가와 시민 150여명이 참가하였다. 2017년 제2회 전국탈핵활동가대회는 현재 우리에게 다가온 시급한 당면의제인 ‘탈핵’의 구체적 과제를 어떻게 제안하고 실현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이번 대회는 작년 9월 12일 5.8의 강진 이후 600여회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경주에서 치러져, 그 의미가 남달랐다.
20일 당일은 대구경북탈핵연대 김태영 공동대표(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의 개회사와 신종호 신부(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의 격려사로 시작되었다. 이후 약 3시간 동안은 주제별 강연 2꼭지가 동시에 각각 진행됐다. 제1강연은 ‘핵발전소사고와 시나리오 그리고 방재계획’이라는 주제로 한병섭 박사(원전사고 시나리오 전문가, 원자력공학 박사)와 윤종호 운영위원장(핵없는세상을위한고창군민행동)의 발제가 있었고, 참가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제2강연은 ‘고준위 핵폐기물과 핵재처리’를 주제로 이영희 교수(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의 강연과 참가자들의 토론 및 질의·응답이 있었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치고, 7시부터 지역 참가자들과 노래패의 짧은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과 놀이시간은 전국에서 탈핵활동을 펼치고 있는 참가자들을 위해 주최 측이 마련한 작은 휴식의 시간이었다. 토론의 열기만큼 뜨거운 연대의 시간을 보냈다.
저녁 8시 이후 다시 긴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탈핵활동가대회의 가장 중요한 논의과제인 ‘이제 탈핵이다! 2017 탈핵 전략 집중 토론’으로, 2017년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매주 전국의 촛불로 이어지는 가운데 탈핵진영의 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장이었다. 밤 11시까지 이어진 토론은 양이원영 집행위원장(핵없사회를위한공동행동)과 이헌석 대표(에너지정의행동)의 발제와 2명의 지정토론 후 참석자들은 10여개 조로 나뉘어 분임토론을 진행했다. 이후 그 토론 결과를 해당 조가 발표하며 전체적으로 공유하였는데, 장시간 동안의 진행이었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집중력과 열기, 유쾌함으로 가득한 토론이었다.
이튿날 21일은 경주 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 황분희 여사와 신용화 사무국장, 김익중 교수(동국대)와 이상홍 사무국장(경주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하는 주민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핵발전소 인접지역에 살면서 알게 된 핵발전소의 진실과 주민피해 사례의 생생한 증언은 특히 지난 9월 12일 이후 600여회의 지진 후 달라진 주민들의 삶을 전해주었다.
주민간담회에 이어, 전날 저녁 3·11 6주년 행사 총감독인 장소익 소장(청송 나무닭움직임연구소)의 안내에 따라 3·11 후쿠시마핵사고 6주년 행사에서 사용할 깃발을 공동 제작했다. 수천 명이 함께 참여하는 인형퍼레이드에 쓰일 대형 깃발 20장을 손수 그리고 색칠하며 다음 탈핵진영의 집중실천으로 3·11 전국집중대회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2017년 탈핵원년을 만들기 위한 첫 발을 내딛으며, 2018년 제3회 전국탈핵활동가대회는 탈핵원년을 평가하는 자리로 만들 것을 기약하며 제2회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혜령(제2회 탈핵활동가대회 준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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