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울산(고리,신고리관련)

부산시민, 신고리5·6호기백지화 범시민운동 깃발 다시 들다!

불안해서 못살겠다 부··경 하나되어 신고리5·6호기 저지하자!”

부산시민들이 다시 일어섰다. 지난 6월 날치기로 건설허가가 난 신고리5·6호기를 백지화하기 위해서이다. 20152월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한 지 약 1년반만에 부산시민들이 탈핵의 기치 아래 다시 뭉친 것이다.

  

지난 9월29일(목) 부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부산지역 10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하여 '신고리5,6호기백지화부산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하고, 향후 대정부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최대 지진 위험하다929, 부산 100여개 시민단체 신고리5·6호기백지화부산시민운동본부결성

지난 929() 오후2시 부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부산지역 100여개 시민단체 대표 및 활동가들이 신고리5·6호기백지화부산시민운동본부(이하 부산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하고 향후 신고리5·6호기백지화를 위한 대정부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발족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대 지진 위험하다 신고리5·6호기 백지화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6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신고리5·6호기 졸속 승인 과정에서, 이번 경주 최대 지진 발생이 고려되지 않았기에 최대지진평가를 새롭게 실시해야 하며, 2012년 정부가 진행한 지질조사에서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으로 결론났음에도 공개하지 않고 보고서를 폐기했다, ‘고리와 월성핵발전소에 인접한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으로 드러난 이상 고리핵발전소 전체의 내진 안전성을 우선 점검·보완해야 하고, 더군다나 신고리5·6호기는 지진 위험지대에 건설할 어떠한 명분과 정당성도 없다고 정부의 신고리5·6호기 허가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정부의 신고리5·6호기 허가는 전세계에 유례없는 총 10기의 핵발전소가 지진 위험지대에 밀집될 최악의 핵단지계획이며, 지진위험지대에 가동중인 고리핵발전소 반경 30380만 명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모한 모험은 용납될 수 없기에 신고리5·6호기 백지화는 물론 고리핵발전소를 비롯한 지진위험지대에 가동 중인 핵발전소는 즉시 최대지진평가를 재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민운동본부, ‘부산시민 생명·안전에 직결된 가장 시급한 과제, 신고리5·6호기 백지화연대와 참여를 호소

산시민운동본부는 부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가장 중차대하고 시급한 과제가 바로 신고리5·6호기 백지화라며, ‘신고리 5·6호기 백지화에 대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그리고 부산지역 여당 야당 국회의원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과 신고리5·6호기 백지화 쟁취를 위한 울산, 경남 나아가 전 국민의 연대와 참여를 간곡히 호소했다.


이날 부산시민운동본부의 출범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위기에 처한 낙동강을 살렸던 위천공단저지부산범시민운동과 하야리야미군기지 반환 및 부산시민공원 조성운동 그리고 지난해 고리1호기 폐쇄 결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의 맥을 그대로 잇고 있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하선규 회장(부산YWCA), 박재율 상근대표(지방분권부산연대), 이경신 회장(바르게살기운동부산광역시협의회), 김준한 위원장(천주교부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이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최수영 사무처장(부산환경운동연합), 성인심 사무총장(부산YWCA), 공동정책위원장은 김유창 교수(동의대), 김해창 교수(경성대), 김혜경 관장(강서복지관)이 맡았다. 특히 이번 정책위원회는 부산지역 대학교수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했다. 부산시민운동본부 참가단체도 부산YWCA, 부산YMCA,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실련, 부산녹색연합,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 전교조부산지부, 습지와새들의친구,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정신요양사회복지시설협의회, 부산광역시아파트협의회, 부산여성회, 부산사회복지관협회, 부산민예총, 부산을가꾸는모임 등 100여개 각종 단체에 이른다.


이번 부산시민운동본부의 결성은 지난해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 추진 시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던 점을 의식해, 그간 몇 달간에 걸쳐 기존의 탈핵부산시민연대와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 그리고 지역원로 및 일반시민그룹이 의견을 조율한 뒤 이날 발족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7, 82차례에 걸쳐 100여명이 모여 신고리5·6호기 백지화를 위한 탈핵만민공동회를 가지며 시민들의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난 912일 경주시 남남서 8진앙 지역에서 국내 지진 관측 이래 사상 최대인 규모 5.8 지진의 발생과 여진은 그동안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진 한반도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온 국민에게 몸으로 느끼게 했으며, 이러한 것이 부산시민운동본부의 발족을 촉진시켰다.

 

신고리5·6호기 건설 취소 소송’, ‘부산·울산·경주 활성단층 위 핵발전소 가동 즉각 중지 기자회견, 각계각층 탈핵행동 이어져

부산시민운동본부 발족 전후로 다양한 시민환경단체의 탈핵행동이 이어졌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지난 912559명으로 구성된 국민소송단과 함께 서울행정법원을 방문해 신고리5·6호기 건설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지난 920일 부산 기장군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핵발전소 즉각 가동 중단을 촉구했고, 한국과 일본 탈핵시민단체로 구성된 한일탈핵평화순례단이 지난 9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월성과 영덕, 삼척지역을 거쳐 서울까지 도보순례를 갖기도 했다. 또한 929일 오전 경주YMCA 등 영남권 19YMCA가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울산, 경주, 양산 등 동남부 일대 활성단층 위에 가동 중인 원전을 즉각 정지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 때와 달리 전 국민들의 지진 공포와 더불어 핵발전소사고에 대한 불안이 극도로 높아져 신고리5·6호기 백지화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오는 1015일 오전 11시 부산시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동백꽃방에서 신고리56호기 백지화 부산시민광장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날 손문 교수(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한반도 동남부의 최대 지진 발생가능성, 김해창 교수(경성대 환경공학과)지진과 원전대책-한일 비교를 주제로 발표한다. 또한 이날 부산시민의 날을 맞아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운동본부가 원전안전 홍보부스를 설치해 부산시민들에게 신고리5·6호기 백지화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신고리5·6호기 백지화와 관련해, 부산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원자력안전법 개정, 백지화 시민의식조사 실시, 가두 및 차량 홍보, 대선 후보 공약화 채택 운동 등을 집중적으로 벌이기로 하고, 한편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의 즉각 폐쇄, 향후 노후 핵발전소의 폐로 로드맵 공표, 폐로과정에서의 민간전문가 및 지자체의 참여, 방사성 비상계획구역 확대 및 실질적 방호방재 시스템 구축, 탈핵에너지전환정책 수립 등을 정부에 적극 요구해나갈 방침이다.


탈핵신문 2016년 10월호 (제46호)

김해창(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