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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고리,신고리관련)

기장해수담수반대범시민대책위 출범, 기장해수담수 반대 운동 재점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기장군 주민들과 함께 기장해수담수반대부산범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를 출범시키며, 부산시의 기장해수담수 수돗물 공급을 저지하고자 하는 운동을 재점화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올해 3월 진행된 기장해수담수공급찬반 주민투표 이후 기장주민들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주민투표 평가회, 주민-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6회 부산반핵영화제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추진되었다. 부산시가 기장주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해수담수 공급을 추진하고 있고, 수십억을 들여 해수담수 병입수 수돗물을 부산전역에 배포하는 등 주민들을 고립시키고 있어 주민과 시민사회가 함께 대응을 모색한 것이다.

 

범시민대책위는 95() 부산시청 앞에서 출범식을 가졌고, 기장해수담수 문제를 부산 시민의 힘으로 막아내겠다고 선언했고,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와 천주교부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한살림, 생명그물, 참교육학부모회부산지부, 어린이책시민연대, 에너지정의행동 등 25개 시민사회 및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범시민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부산 시장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했고, 추석 직후인 919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통해 부산시를 압박하고 있으며, 부산시민들에게 기장해수담수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기장해수담수반대주민대책협의회 역시 범시민대책위 출범 직전인 826일부터 매주 촛불 집회를 진행하며 주민들을 다시 조직하고 있다.

 

한편 부산지방법원은 범시민대책위가 출범한 사흘 뒤인 98, 기장해수담수 수돗물이 주민투표 대상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올해 2월 부산시가 기장주민들이 청구한 주민투표 대표자증명서 교부를 거부함으로 시작된 재판인데, 법원은 식수 등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수돗물 공급에 관한 사항은 주민의 건강과 위생에 직결된 문제로 이 사업은 주민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자체의 주요 결정사항이어서 담수화 수돗물 공급사업은 주민투표 대상이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범시민대책위 출범과 법원의 승소 판결, 그리고 잇따른 지진으로 부산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으나 서병수 부산시장은 여전히 강행의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탈핵신문 2016년 10월호 (제46호)

정수희 통신원 (에너지정의행동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