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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고리,신고리관련)

부산, 야당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후보들까지 탈핵 공약 - 그린피스, 부산 출마 후보 정책 질의 및 시민 여론 조사 결과 발표

신고리3호기+4호기+5~6호기까지?!부산지역, 세계 최대 핵발전소 단지화

부산지역은 신고리 3호기가 작년 10월말 운영허가를 승인받고, 12월말 시험가동이 시작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핵발전소 단지지역이 되었다. 게다가 건설이 완료된 신고리 4호기도 곧 운영허가를 받게 될 예정이며, 정부는 여기에 추가로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부산지역 제20대 총선 출마 후보 총 60명 중 원내 정당인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후보 46명을 대상으로 신규 핵발전소(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했고, 그 답변을 41일까지 취합한 결과를 44() 발표했다.

 

부산지역 답변한 출마 후보들 중 87%, ‘추가 건설 반대윤상직 후보(기장군) ‘답변 거부

전체 31명의 후보들이 답변(67% 해당)을 했고, 그 중 27명의 후보(87% 해당)들이 신고리 5~6호기 추가 건설을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후보들은 점진적으로 핵발전소 규모를 축소해나가야 한다고까지 답변했다. 새누리당 후보들 중 김척수 후보(사하구갑), 조경태 후보(사하구을), 하태경 후보(해운대구갑)는 새누리당 정책 기조와는 달리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반대했고, 조경태 후보와 하태경 후보는 미래 핵발전소 규모를 현재 수준보다 줄여나가야 한다까지 답변했다. 이는 부산 시민들에게 핵발전 이슈가 주요한 사안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고리핵발전소가 위치한 부산 기장군의 새누리당 윤상직 후보는 답변을 거부했다. 윤상직 후보는 전직 산업자원부 장관 재임 시절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비롯해 핵발전 확대 정책을 수립한 당사자였다.

장다울 선임 캠페이너(그린피스)“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고리1호기 폐쇄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등장한 적이 있다. 부산은 사고 발생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반경 30km 안에, 340만명이 살고 있다. 부산 지역의 특성 상, 후보자들도 추가 건설 문제를 진보, 보수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시민 안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시민 여론조사, 신규핵발전소 추가 건설 반대 50.7%’, ‘찬성 27.4%’

부산 시민들 역시 핵발전소 문제를 후보 선택 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핵발전소 추가 건설에 대해 본인과 다른 의견을 가진 후보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43.9%였다(절대 투표하지 않겠다 23.1%, 가급적 투표하지 않겠다 20.9%, 모르겠다 14.1%, 상관없다 41.9%).

신규 핵발전소 추가 건설에 대해 반대한다는 답변은 과반이 넘었다(반대 50.7%, 찬성 27.4%, 모르겠다 21.9%). 특히, 반대 응답이 높은 네 곳은 수영구(74.9%), 금정구(63.9%), 기장군(62.7%), 해운대구(53.6%)였는데, 고리 핵발전소에서 가까운 지역일수록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시민들 84.3%, 추가 핵발전소 건설 계획 승인 사실 몰라탈핵후보 확인 후 투표해야!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신규 핵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된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부산시민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시민들 84.3%가 고리에 추가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이 승인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핵발전소 건설과 같은 주요한 현안이 지역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설문 결과에서 보듯 필요한 정보만 제대로 주어질 경우 지역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다울 캠페이너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용인하면, 부산시민들은 최소한 2080년 이후까지 위험한 핵발전소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안전한 부산을 원한다면, 탈핵을 약속한 후보가 누구인지 분명히 파악하고, 투표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그린피스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부산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201633~39일 동안 진행했다(조사 방법은 전화 조사, 지역//연령별 할당 표본 추출 방법, 표본 오차는 ±2.83%포인트, 95% 신뢰수준).

 

작년 10월 신고리 5~6호기 추가 건설을 반대하며,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고리핵발전소에서 평화시위를 했다.


탈핵신문 2014년 4월호

윤종호 편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