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희생
핵발전소가 있는 지역에
핵쓰레기장을 둘 수밖에 없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핵발전소를 지을 때도 묻지 않았던 사람들이
핵쓰레기장을 지으면서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공동체를 위해서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조차도
핵쓰레기장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때문에 고향을 잃은 사람들과
쫓겨난 사람들에 대한 연민조차도 없는 사람들이
대선 후보가 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전기를 위해
수도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과 지역의 사람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독재적 발상은 멈추어야 합니다.
글/사진: 장영식
탈핵신문 2022년 1월(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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