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의 포토에세이
한국의 핵발전소는 안전할까요?
오늘 사진의 모습은 2016년 7월 8일 오후의 모습입니다.
신고리핵발전소 4호기에서 운영허가 훨씬 전에
많은 양의 수증기를 배출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2021년 5월 29일
신고리핵발전소 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수증기 배출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연기가 늘 위로 치솟고, 굉음도 들렸습니다.
이번 신고리핵발전소 4호기 화재는
터빈계통 전압조정장치인 ‘여자기’의 코일이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는 전기공급이 중단되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한국 핵발전소의 주요 설비가
불량품으로 채워졌을 거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신고리핵발전소 4호기는 2019년 8월에 상업 발전을 시작했고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핵산업계가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하던 ‘한국형 핵발전소’이자
아랍에미리트와의 계약 내용도 숨긴 채 수출했던 핵발전소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화재 사건에도 불구하고
“핵발전소는 안전하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글/사진: 장영식
탈핵신문 2021년 6월(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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