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6월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월성핵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설 찬반 민간주도 주민투표를 한다. 울산 북구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는 약 17만 명이며, 울산의 특성을 반영해 현대자동차 노동자와 금속노조울산지부 소속 노동조합 등은 본투표에 앞서 현장 사전투표를 하며, 주민투표 동의 서명자는 전자투표도 별도로 진행한다.
4월 28일 울산 북구청 광장에서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울산북구 주민투표 관리위원회’가 출범했다. 사진은 관리위원회 사무실 현판식 장면이다. ⓒ윤종노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추가건설 찬반 울산북구 주민투표 관리위원회’(이하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4월 30일 ‘울산북구 주민투표 실시 공고’를 냈다.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5월 28일과 29일 현장노동자 대상 사전투표, 6월 1일과 2일 주민투표 동의 서명자 대상 전자투표, 6월 5일과 6일 모든 북구주민 대상 본투표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투표 구역은 울산 북구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투표권자는 만 18세 이상(2002년 6월 7일 이전 출생자)이다.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주민투표 실시 공고를 온라인 홈페이지(https://vote-ulsanbukgu.tistory.com)에 게시하고, 북구 전역에 공고문과 현수막을 게시했다.
울산 북구는 월성핵발전소로부터 가깝게는 7km 거리이며, 반경 20km 안에 북구주민 약 21만 명이 살고 있다. 북구주민 1만1484명은 지난 2월 19일 산업부에 주민투표 청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산업부는 3월 30일 공식 답변을 통해 ‘재검토위원회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회신했다. 이후 울산 북구 주민단체와 울산의 시민단체 등은 주민투표운동본부를 출범했다. 주민투표관리위원회(위원장 박장동)는 4월 28일 울산북구청 광장에서 출범식을 진행한 바 있다.
울산주민투표운동본부는 연일 방송 차량을 이용해 북구 구석구석에 주민투표를 알리고 있다.
울산 북구는 전체 약 8만 세대 가운데 공동주택(아파트)이 약 6만 세대를 차지한다. 주민투표운동본부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의 협조를 구해 아파트 호별방문 등의 주민투표 동의 서명을 받고 있으며, 주요 장날이나 대형마트 등지에서도 주민투표 동의 서명을 받고 있다.
울산주민투표운동본부는 북구 유권자 약 17만 명 중 6만 명 정도의 주민투표 동의서명을 받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동의 서명 받기 일정에 동참해 줄 것을 전국에 요청한 상태다.
용석록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0년 5월(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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