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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급식, 먹거리

<4호> 일본산 수산물 2,468톤 방사능에 오염된 채 유통

일본산 수산물 2,468톤 방사능에 오염된 채 유통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 급식 주의 필요

이상홍 편집위원(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경주환경운동연합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를 통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받은 올 상반기(1~6)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자료(방사능이 검출된 일본산 수입 물량을 하루 단위로 기록)를 검토·분석했다. 놀랍게도 올 상반기에만 2,468톤의 일본산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된 채 시중에 유통됐다.

품종을 살펴보면 냉동고등어가 2,161톤으로 가장 많고, 냉장명태가 278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활돔(10.7), 냉장대구(9.7), 활방어(4.8), 마른고등어(2.2), 냉동방어(471kg), 냉장방어(66kg), 냉장전갱이(28kg) 순이었다.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수산물이 시중에 유통된 이유는, 우리 정부의 식료품 방사능 허용기준이 매우 느슨하기 때문이다. 수산물의 경우 우리 정부는 방사성 세슘(Cs-137)의 검출 농도를 ‘370Bq/kg(킬로그램 당 370베크렐)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500Bq/kg로 올렸다가 다시 100Bq/kg으로 낮춤, 유럽은 8Bq/kg). 그래서 326일 수입된 냉장대구가 24.69Bq/kg까지 검출되어도 아무런 제재 없이 유통되는 것이다.

30만 명의 조합원을 자랑하는 최대 규모의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방사성 세슘의 허용기준치를 독자적으로 마련했다. 한살림은 방사성 세슘의 식품 허용 기준치를 킬로그램 당 어른은 8Bq/kg, ·유아는 4Bq/kg로 정한 바 있다.

한살림의 기준을 적용하면 올해 상반기에 유통된 일본산 수산물 중 방사능이 검출된 2,468톤 대부분은 불합격 판정을 받을 것이다. 2,468톤의 평균 방사성 세슘 농도가 4.29Bq/kg이기 때문이다. 특히, 냉동고등어 4.51Bq/kg, 냉장대구 8.56Bq/kg, 마른고등어 5.69Bq/kg, 활방어6.24Bq/kg, 냉동방어 4.92Bq/kg에서 평균 4베크렐 이상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우리 정부의 허술한 규제 때문에 이처럼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수산물이 널리 유통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유아를 둔 가정이나 교육시설의 경우 현재로서는 일본산 수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것 이외에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어 보인다.

발행일 : 201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