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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일본에서 쓰나미 대책 미비로 핵발전소 가동 금지 판결 일본 홋카이도에서 핵발전소 가동을 금지하는 획기적인 사법 판결이 내려졌다. 쓰나미에 대한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각 언론 보도에 따르면 5월 31일 홋카이도 삿포로 지방 재판소는 “전력회사는 쓰나미에 대한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며 홋카이도 전력이 운영하는 도마리 핵발전소 1~3기의 가동을 금지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에서 핵발전소 가동을 금지하는 소송과 가처분 판결은 이번을 포함해 총 9건에 이르지만, 쓰나미 대책 미비가 이유가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마리 핵발전소 가동 금지 판결에 기뻐하는 원고들(사진 출처: KyodoNews 캡쳐) 주민 1200명이 2011년 제기한 소송 핵발전소 운전 금지화 폐로, 사용후핵연료 철거 요구 이 재판은 도마리 핵발전.. 더보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 1년, 일본 시민 단체 공동 기자회견 열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부터 1년이 되는 오늘 (4월 13일), 해양방출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단체와 후쿠시마 현지 주민 조직이 공동 기자회견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오염수 현재 상황과 그 동안의 일본 정부와의 교섭 및 반대 활동 등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국제환경NGO FOE-japan 미츠타 칸나 사무국장은 방출될 오염수 실태의 불투명성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탱크에 있는 오염수의 70%는 2차 처리가 필요하지만 2차 처리를 하더라도 방사성물질의 총량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작년 11월 해양방출에 관한 방사선 영향평가를 발표해 해양 방출할 경우의 연간 배출량과 64개 핵종별 예상 방사선 농도를 공개했지만 분석은 실제로 3개 탱크에 한정되었고 나머지 탱크에 들.. 더보기
후쿠시마 핵발전소 가동 상황(2022. 3. 1 기준) ∥후쿠시마 사고 11년 기획 ③ 후쿠시마 핵발전소 가동 현황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의 모든 핵발전소가 가동 중지되었고 신규제기준을 통과해 합격한 핵발전소만 재가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까지 총 17기 핵발전소가 신규제기준을 합격했고, 그 가운데 10기가 핵발전 입지 지자체 동의 과정을 거쳐 재가동에 들어갔다. 10기 중 미하마 3호기는 테러대책시설 공사 중으로 현재 가동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 현재 신규제기준 심사 중인 핵발전은 11기, 미신청은 8기, 영구정지는 24기이다. 일본은 작년 10월 을 수립하고, 2030년 시점에 핵발전 전원구성 비율을 20~22%로 하는 기존 목표치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설비 이용률을 80%로 가정할 경우 신규제기준 미신청 8기를 제외.. 더보기
미·일 핵발전 개발 관계 강화 움직임 일본 기업, 미국 차세대 고속증식로 개발에 협력키로 미국과 일본이 차세대 핵발전 개발에 협력하는 움직임이 수면 아래서 추진되고 있다. 일본 각 언론은 미국에서 진행하는 고속로 개발 계획에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기술 협력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고속로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사이며, 출력 34만 5천 킬로와트급 고속로 건설비는 약 40억 달러(약 4조 7600억 원)로 미국 에너지성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고속로 건설 예정지는 미국 와이오밍주이며 2024년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보도에 따르면 테라파워가 일본 정부에 협력을 타진했으며, 1월 중 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여름까지는 정식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1.. 더보기
도쿄전력, 오염수 해양방출 방사선 영향평가 발표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해양방출에 관한 방사선 영향평가를 11월 17일 공개해 ‘인근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경미하다’고 주장했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더라도, 해산물을 많이 먹는 사람의 피폭량은 최대 연간 0.0031mSv에 머무르며, 일반 피폭 한도인 연간 1mSv를 대폭 밑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중수소 확산에 관해서도 현재 바닷물에 포함되는 삼중수소 농도를 웃도는 지역은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앞바다 약 2~3km 범위에 머문다고 주장했다. 보고서 발표 후 일본 내외에서 반발 12월 3일에는 이 보고서를 둘러싸고 한일 정부 간 과장급 회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한국 측은 회의 이후 보도자료를 발표해 “우리 정부의 .. 더보기
일본 히타치와 미국 GE 합병회사, 캐나다에서 SMR 건설 수주 일본 원자력 제조회사인 히타치제작소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합병회사인 ‘GE-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가 12월 2일 캐나다 전력회사에서 차세대 소형 원자로(SMR)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GE-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가 이번에 수주한 것은 출력 30만kW급 비등수형 SMR(BWRX―300)이며, 캐나다 온타리오주 다링턴에 최대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발주한 ‘온타리오 파워 제네레이션’(OPG)은 2022년 말까지 캐나다 당국에 건설 허가를 신청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캐나다에서는 처음 도입하는 상업용 SMR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GE-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신흥기업과도 기술제휴를 맺고 있으며, SMR과는.. 더보기
후쿠시마 핵발전소 차수벽, 최고 10도 온도 상승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의 ‘동토차수벽’ 일부에서 온도가 상승해 최고 10℃를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동토차수벽’은 주변 땅을 얼려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이며, 통상 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도쿄전력이 온도 상승 사실을 10월 28일 공식 발표하자, 온도 상승으로 동토차수벽이 제 기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토차수벽은 오염수 발생을 줄이기 위해 2016년에 사고가 난 1~4호기 원자로 건물을 둘러싼 형태로 설치되었다. 땅속 깊이는 약 30m, 총 길이는 1.5km이다. 약 1m 간격으로 1600개 배치된 동결관에 약 -30℃의 냉각액을 넣어 주변 땅을 얼린다. 소위 ‘땅속 얼음벽’으로 국비 약 345억 엔을 투자해 건설했다. 동토차수벽 건설은 터널 공사로 실적이 있는 기.. 더보기
이이타테무라 주민 하세가와 켄이치 씨 별세 후쿠시마현 이이타테무라 주민 하세가와 켄이치(長谷川健一) 씨가 10월 22일 암 투병 끝에 68세로 사망했다. 하세가와 씨는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약 50㎞ 떨어진 이이타테무라에서 낙농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핵발전소 사고 이후 농장에서 짜낸 우유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 키우고 있던 소를 모두 살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익숙한 땅과 생업을 잃어 가족과 함께 피난에 길에 나섰다. 하세가와 씨는 마을이 고농도로 오염되었는데도 은폐하려고 하는 행정과 도쿄전력에 맞서 싸웠다. 본인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웃 사람들과 함께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핵발전소 사고피해자단체 연락회(히단렌)’ 공동대표, ‘이이타테무라 재판외분쟁 해결수속’(ADR)신청단 단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하세가와 씨.. 더보기
다핵종제거설비 배기 필터 40%가 파손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설치된 폐기물 보관 용기 배기 필터 중 약 40%가 파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도쿄전력은 9월 27일 설치된 총 76개 필터 중 32개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는 지난 8월 다핵종제거설비에서 경보가 울려 원인을 알아보는 중 24개의 배기 필터에서 파손이 발견되었다. 도쿄전력은 전수조사에 들어갔고 그 결과 파손된 필터 수는 총 32개로 확인됐다. 다핵종제거설비에서는 2년 전인 2019년 7~8월에도 필터 파손을 발견했지만, 당시 도쿄전력은 필터를 교환했을 뿐 원인을 조사하지 않았고 공개하지도 않았다. 도쿄전력은 파손 이유에 대해 폐기물 보관 용기에 예상보다 높은 압력이 가해져 파손된 거.. 더보기
일본 입헌민주당, 탈원전 에너지 정책 공약 발표 일본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은 10월 1일 핵발전소를 신규 건설하지 않고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할 것을 골자로 한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10월 31일에 예정된 중의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정책에 대해 여당 자민당과는 차별적인 당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입헙민주당은 공약에서 “핵발전소가 없는 사회를 향해 불가역적인 방침을 신속히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을 2030년에 50%까지 늘려 2050년에는 10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도 2030년에 2013년 대비 55% 이상 삭감할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핵발전에 의존하지 않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절전형 전자 기기 보급과 주택 단열화 추진을 위한 보조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 더보기
도쿄전력, 오염수 해양방출 구체적 방안 발표 도쿄전력은 8월 25일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의 오염수 해양방출을 약 1km 길이 해저 터널을 설치해 방출한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터널을 설치할 곳은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5·6호기 앞바다 쪽이다. 터널은 해저 암반을 뚫어 지름 약 2.5미터의 배관을 설치한다. 터널 출구가 되는 1km 지점은 일상적으로 어업을 하지 않는 지역이다. 도쿄전력은 9월부터 해저 조사를 하고 내년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봄쯤에는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62개 방사성 핵종과 탄소-14는 정화 작업을 거듭해서 기준치를 확실히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이며 연간 총방출량 22조 베크렐 이하를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더보기
일본, 핵발전 20~22% 재생에너지 38%까지 확대 일본정부 2030년 전원 구성 계획 초안 발표 일본 경제산업성은 7월 21일 제6차 에너지기본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은 2030년 전원 구성에서 핵발전 비중을 기존 20~22%로 유지했다. 한편 재생가능에너지는 36~38%로 확대하되, 석탄 화력은 19%로, LNG는 20%로 각각 축소했다. 일본 정부는 핵발전에 대해 ‘가능한 한 의존도를 줄여가면서도,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지속해서 활용하겠다’라는 기존 입장을 답습했다. 신규 건설과 재건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일본에는 36개 핵발전소가 있지만, 재가동은 총 10기로 전체 발전 비율에서 약 6~7%에 머물고 있다. 20~2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27기를 가동해 설비이용률 80%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재가동은 입지 지역의 .. 더보기
일본 정부, ‘핵 발전 비용이 태양광보다 비싸다’ 발표 일본 정부가 핵발전의 발전 비용이 태양광 발전 비용보다 비싸다고 밝혔다. 이는 ‘핵발전은 제일 값싼 에너지’라는 그동안의 신화를 뒤흔드는 발표다. 마이니치신문 등 각종 언론이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7월 12일 각 에너지 전원별 발전 비용을 계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핵발전 비용은 1kW/h 당 11엔대 후반 이상인 반면, 태양광 발전은 사업용의 경우 1kW/h 당 8엔대 전반~11엔대 후반, 주택용의 경우 9엔대 후반~14엔대 전반이라고 계산했다. 지난 2015년에 발표한 계산에서 핵발전은 10.3엔 이상, 태양광은 12.7~15.6엔이었으니 이번 발표에서 핵발전과 태양광의 비용이 역전된 셈이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석탄화력은 13엔대 후반~22엔대 전반, 액화천연가스는 10엔대 .. 더보기
후쿠시마현 36개 지자체, 오염수 해양방출계획 반대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오염수 처리방법으로 일본 정부가 해양방출을 결정한 것에 대해 후쿠시마현 내 각 기초지방자치단들의 반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후쿠시마민보 조사에 따르면 4월 13일 해양방출 결정부터 7월 3일 현재까지 후쿠시마현 내 59개 기초지자체 중 22개 기초지자체 의회가 정부 방침에 반발하며 철회와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새로 제출했다. 그 외에도 14개 지자체는 정부 방침이 발표되기 전에 의결한 의견서를 견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합하면 총 36개 지자체가 해양방출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하고 있는 셈이다. 36개 지자체는 핵발전소 인근이나 바다 쪽 지자체에 한정되지 않고 후쿠시마현 전 지역에 골고루 분포한다. 후쿠시마민보 조사에 따르면 이후에도 적어도 10개 지자체가 심의를 통해 .. 더보기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 출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공동행동이 출범했다. 지역, 생협, 종교, 노동, 어업인, 시민사회 등 60개 단체 각계각층이 함께하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5월 26일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5월 31일에는 국회와 시민단체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공동행동은 출범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한국 정부에는 오염수 방류철회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에는 일본의 방류계획을 옹호 입장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은 6월 2일에 공동행동을 했고,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를 위한 국제 공동행동’도.. 더보기
탈핵에 국경 없다···한일 반핵연대 필요 * 레디앙과 탈핵신문에 동시 게재 오하라 츠나키 씨는 일본인이다.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으며 탈핵신문 편집위원과 탈핵활동 등 한국 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한국에서는 반일감정을 섞은 해양방류 반대 움직임도 있고, 일본 언론은 이러한 한국 분위기를 일본 사회에 소개하기도 한다. 오하라 씨는 일본인으로서 한국에 살면서 ‘탈핵’에는 국경이 없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오하라 츠나키 탈핵신문 편집위원이 쓴 글을 레디앙과 동시 게재하며, 일독을 권한다. - 편집자 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두 나라의 ‘반일’과 ‘혐한’ 프레임은 악순환 - 오하라 츠나키 탈핵신문 편집위원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 더보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맞선 오랜 싸움 필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방류하겠다고 결정한 이후,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월 19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설치 허가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오염수 처리에 사용되고 있는 ‘다핵종 제거 설비’(ALPS)의 성능검증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10월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황’ 보고서를 작성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일본이 방출할 오염수가 우리 국민과 환경에 미칠 영향이 유의미하지 않다’고 평가하기도 해 논란이 되었다. 2019년 일본 정부는 지층 주입, 해양방류, 수증기 방출, 수소 분해 후 방출, 지하 매설 등 5개 오염수 처리방안을 검토했다. 이중 해양방류를 결정하면서 일본 정부는 이 방식이 가장 경제적이며, 국제 .. 더보기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과 일본의 미디어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지난 4월 20일 발표한 '2021년 세계언론자유지수'에 따르면 180개국 중 일본은 67위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가 결정한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에 대해 일본 언론은 연이어 정부와 도쿄전력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기에 급급했다. 일부 보도에서 해양방출에 반대하는 어민들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소개하기도 했지만 제한적이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해양방출 결정을 밀어붙이기 위해 다양한 공작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는 독립성의 원칙을 망각한 채 정부와 도쿄전력의 공작에 편승하며 오염수 왜곡에 한몫하고 있다. 일본 언론의 속임수는 끝이 없는데 대표적인 몇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속임수1. 세 번이나 바뀐 호칭! 삼중수소수, ALPS처리수, .. 더보기
일본 각지에서 탈핵 염원하는 행사 이어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년 사요나라(잘가라) 핵발전소 수도권 집회’가 3월 27일(토) 도쿄 히비야 야외 음악당에서 열렸다. ‘사요나라 핵발전소 1000만 명 서명 시민모임’ 주최로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여 인원을 1300명으로 제한했고, 장외에 모인 약 200명을 포함하면 약 1500명이 참여했다. 그 외에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년을 맞이해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각지에서 큰 집회가 열렸다. 3월 21일(일)에는 ‘2021 핵발전소 없는 후쿠시마를! 현민 대집회’가 후쿠시마 시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예방으로 참여 인원을 900명으로 한정했고, 집회 모습을 온라인 유튜브로 생방송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발생부터 10년간의 탈핵운동 성과와 과제를.. 더보기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핵발전소 잇따른 부실 운영 밝혀져 도쿄전력 가시와자키가리와 핵발전소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부실 운영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부정 진입을 감지하는 테러 대책 시설이 고장 났고, 부정 진입 감지 기능을 상실한 상태가 30일 이상 지속된 곳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작년 9월부터 소내 직원이 동료 ID카드를 무단 도용해 중앙제어실에 부정 출입하고 있었던 것도 발각되었다. 그리고 올해 1월에 완료했다고 발표한 안전대책 공사가 실제로는 끝나지 않았던 사실도 밝혀졌다.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드린 원자력규제위원회는 3월 25일 도쿄전력에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도쿄전력은 핵연료 반입과 핵연료 원자로 장착 등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명령은 앞으로 1년 이상 유지될 전망이다. 가시와자키가리와 핵발전소.. 더보기
후쿠시마 사고 현장에서 시간당 13mSv 젤 상태 덩어리 발견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현장 배수로 근처에서 시간당 최대 13밀리시버트(mSv)의 베타선을 내뿜는 젤 상태 덩어리가 지표면에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덩어리 크기는 세로 90cm, 가로 30cm, 두께 1cm다. 덩어리가 발견된 곳에는 폐기물을 보관하는 컨테이너가 2013년 8월부터 다수 설치되어 있었다가 올해 들어 컨테이너를 전용 건물에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던 중이었다. 컨테이너에는 사고 수습 작업에서 사용된 천, 종이, 배관 등 높은 방사선량을 내뿜는 폐기물이 보관되어 있었다. 도쿄전력은 이 중 하나의 컨테이너가 부식해 폐기물이 누설되었으며, 누설물이 굳어져 젤 상태가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덩어리를 회수하고 주변 제염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덩어리가 발견된 경위에 대해서 .. 더보기
‘피난 계획 충분하지 않다’ 일본 법원 핵발전소 운전 금지 판결 ‘피난 계획 충분하지 않다’ 일본, 도카이 제2핵발전소 운전 금지 판결 일본에서 핵발전소 가동을 둘러싸고 3월 18일 획기적인 사법 판단이 내려졌다. 법원은 "사고 발생 시 주민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피난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라며, 도카이 제2핵발전소 운전 금지 판결을 내렸다. 피난 계획의 미비를 이유로 법원이 핵발전소 운전 금지 판결을 내리는 것은 일본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재판은 도카이 제2핵발전소 운전 금지를 요구해 2012년 주민 224명이 제기했다. 도카이 제2핵발전소는 도쿄에서 북쪽 방향으로 직선거리 약 115km 떨어진 태평양 쪽에 위치하고 있다. 반경 30km에는 약 94만 명이 살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최대 핵발전소 인구밀집 지역이다. 도카이 제2핵발전소는 운전 40년을 넘은 노.. 더보기
일본 핵발전소 가동 상황 탈핵신문 후쿠시마 사고 10주기 기획 (3) ∥ 일본 핵발전소 가동 상황 핵발전 재가동 9기, 총 발전량 중 6%에 불과 현재 일본에서 가동하고 있는 핵발전소는 4기(오오이4, 겐카이3, 센다이1·2)이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현재까지 총 16기가 안전심사 기준 승인을 받았고 지역 동의 등 추가 과정을 거쳐 9기가 실제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중 다카하마 3·4호기와 오오이 3호기는 배관에 균열이 생겨 멈춘 상태다. 이카타 3호기는 테러대책시설의 완성이 늦어진 데다 히로시마 고등법원에서 운전정지 가처분이 인정되어 재가동 전망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겐카이 4호기는 3월 4일까지 정기 검사로 멈추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일본에서 총발전량 중 핵발전 비율은 6%에 머물렀다. 천연가스는 31.6%,.. 더보기
후쿠시마 10년째 현장 상황, 2011년보다 2배 추정 고농도 오염 탈핵신문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를 맞아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상황과 주민들의 삶을 전합니다. 사고 10년째 상황은 고토 마사시 전 도시바 원전 설계사에게 청탁했습니다. 고토 마사시(1949년생) 공학박사는 일본 비등수형 핵발전소(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원자로)의 격납용기 설계를 담당했으며, 현재 원자력시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전까지는 가명으로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활동을 해 왔지만 사고를 계기로 본명으로 핵발전소의 문제점에 대해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도 5~6회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 편집자 주 - 탈핵신문 후쿠시마 사고 10주기 기획 (1) ∥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10년째 현장 상황 2011년보다 2배로 추정되는 고농도 오염 확인 - 글.. 더보기
후쿠시마 주민의 삶 _ 현지 주민 목소리 탈핵신문 후쿠시마 사고 10주기 기획 (2) ∥후쿠시마 주민의 삶 _ 현지 주민 목소리 그래도 당신은 핵발전을 선택합니까? - 이토 노부요시 후쿠시마현 이이타테무라 주민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가 나기 전까지 나는 핵발전의 ‘안전 신화’를 믿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인식하고 있었죠. 사고부터 4일째인 2011년 3월 15일 오후 6시쯤, 이이타테무라 행정 사무소 가까이에 설치된 모니터링 포스트는 시간당 44.7마이크로시버트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당시 촌장이 내린 함구령으로 마을 주민들은 그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설령 알았더라도 그 수치가 얼마나 위험한지 판단하지 못했을 겁니다. 나는 사고가 나기 불과 16개월 전인 2009년 11월에 이이타테무라에 이주한 새내기였습니다. .. 더보기
간사이 전력, 약속한 2020년까지 중간저장시설 부지 지정 못 해 간사이 전력, 2020년까지 중간저장시설 부지 지정 못 해 핵발전 재가동을 위한 지역 동의에 제동 후쿠이현은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고준위핵폐기물 중간저장시설을 발전소 부지 내에 설치하지 말고 다른 지역으로 반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간사이 전력은 12월 25일 약속한 2020년까지 부지를 제시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후쿠이현에는 간사이 전력이 운영하는 미하마, 오오이, 다카하마 핵발전소와 일본원자력발전(주)가 운영하는 츠루가 핵발전소가 있다. 그 수는 총 13기에 이른다. 현재까지 총 4100톤(간사이 전력 3470톤, 일본원자력발전 630톤)의 고준위핵폐기물이 각 핵발전소 연료 저장 수조에 보관되어 있다. 해당 광역지자체인 후쿠이현은 핵발전소 부지 내 중간저장시설 설치를 단호하게 거부.. 더보기
제염 없이 피난지시 해제, 새로운 지침 결정 일본 정부 원자력재해대책본부가 12월 25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여전히 피난 지시가 계속되고 있는 지역에 대해, 제염을 하지 않아도 해당 지자체가 요청하면 피난 지시를 해제할 수 있다는 새로운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발단은 작년 후쿠시마현 이이타테무라가 귀환곤란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는 나가도로 지구에 대해 제염을 하지 않아도 피난지시를 해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이타테무라는 나가도로 지구에 부흥을 상징하는 공원을 만들어 주민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이타테무라는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약 40~50km 떨어진 지역으로, 핵발전소 사고로 전 지역이 피난 구역으로 설정되었고, 현재는 귀환곤란구역으로 설정된 나가도로 지구를 제외하고 피난지시가.. 더보기
일본, 일부 지역에서 핵발전 재가동 움직임 빨라져 오나가와2, 다카하마3·4호기 재가동에 입지 지역이 동의 의사 밝혀 일본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재가동한 핵발전소는 지금까지 9기이며, 9기 가운데 현재 가동중인 핵발전소는 3기이다. 자료: 오하라 츠나키 / 제작: 탈핵신문 일본에서 핵발전소 재가동에 지역사회가 동의 의사를 잇따라 밝히고 있다. 오나가와 2호기와 다카하마 3·4호기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에서는 핵발전소를 재가동하려면 신규제기준에 따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승인 후 입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동의’가 필수 조건이다. ‘지역 동의’는 주로 기초·광역지자체 의회와 지자체장의 동의를 의미한다. 도호쿠전력 오나가와 2호기는 올해 2월에 신규제기준에 합격했다. 그 후 ‘지역 동의’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졌다. 지난 11월 18일 .. 더보기
후쿠시마 핵발전소 부지 밖에서 삼중수소 포함 지하수 검출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부지 밖에서 채취한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 일본 언론은 이 사실을 도쿄대학교 등 연구팀이 11월 16일 영국 과학 잡지에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연구팀은 2013년 12월부터 19년 2월까지 약 5년간,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주변 10곳에서 지하수를 채취해 조사했다. 그 결과, 부지에서 남쪽으로 약 10미터와 약 300미터 떨어진 두 곳에서 리터 당 약 10~30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최대치는 30.8베크렐(17년 5월)이며, 기간 동안 평균치는 약 20베크렐이다. 빗물에 섞인 삼중수소 농도는 보통 약 1베크렐 미만이다. 도쿄전력은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을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부지 내에 한정해 진행해 왔고. 부지 밖으로 흘러나간 삼중수소 농도에 대해서.. 더보기
오오이 3·4호기 재가동 승인 취소 판결 일본 오사카 지방재판소가 12월 4일 오오이 핵발전소 3·4호기 재가동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에서 원고(주민)들의 손을 들어 주는 획기적인 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은 오오이 핵발전소가 위치하는 후쿠이현과 그 주변 광역지방자치단체 주민 127명이 전력회사가 설정한 내진설계가 불충분하다며 제기한 소송이다.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이후, 사실상 ‘재가동 승인’을 의미하는 ‘설치변경허가’ 처분에 대해 사법부가 취소를 명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간사이 전력이 기준 지진동을 ‘최대 856갈’로 설정한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불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장은 “핵발전의 안전 대책을 정한 신규제기준은 상정을 초월하는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했음도 최대 856갈에는 그 .. 더보기